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정치는 전략이다!”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이준구 지음

 “정치는 전략이다!”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이준구 지음 현대의 선거는 후보, 선거 캠페인, 선거 조직이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승리할 수 있다. 이 삼박자를 지휘하는 지휘자가 바로 선거전략가라고 일컬어지는 정치 컨설턴트다. 정치 컨설턴트들은 대통령을 만들고, 상·하원의 정당 의석 수를 좌우하며, 정책 결정과 집행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대개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정계 어디에나 존재하며, 정치권력을 움켜쥔 권력 밖의 권력자들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은 현대의 선거전과 그 선거전의 야전 사령관인 정치 컨설턴트를 분석함으로써 현대 정치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책이다. 광고 한 편으로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 패배할 뻔한 닉슨, 영화배우에서 대통령이 된 레이건, 군대 기피 문제와 스캔들을 극복한 클린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등 대통령 후보들에게는 말투와 제스처에서부터 옷차림, 연설문, 공약, 선거전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셉 나폴리탄, 스튜어트 스펜서, 딕 모리스, 에드워드 롤린스, 데이비드 엑설로드 등은 바로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정치 컨설턴트들이다. 

이들은 후보자의 이미지 메이킹에서부터 선거, 당선 이후 정책 방향까지 대통령의 오른팔이 되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는 대통령 뒤의 숨은 실세라 할 수 있다. 

영문 학술 계간지 <코리아 옵저버>(Korea Observer)의 편집인을 지낸 저자는 후보자와 겉으로 드러나는 선거 캠페인은 정치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그 뒤에 숨겨진 선거전략가들의 전략, 후보자 관리, 여론 조작 등 치밀하게 짜여진 ‘전쟁도’를 면밀히 추적하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청아출판사 펴냄. 1만5000원.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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