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1일 목요일

김무성-메르스-돼지국밥-대통령후보

11일 저녁 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메르스 환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손님이 끊긴 부산의 돼지국밥을 찾아가서 지인들과 가족 거기에 손주까지 불러서 돼지국밥을 먹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김대표는 "돼지국밥 맛있게 먹었습니다"를 당 회의 자리에서 꺼내면서 메르스가 두려워 당 행사를 취소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는 당부까지 보탰다.
그런 기사가 나가는 화면에는 새누리당이 갈아붙인 현수막에 "메르스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정부당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권하는 마당에 김 대표의 도발은 대권후보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순간 좀 전 뉴스에서 야당대표에 대한 뉴스가 나가면서 그의 등 뒤에서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본 기억이 났다.
여기에 며칠 전 영국이코노미스트 기자가 한국정치에 대해 '반대만 하는 것 말고는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야당'이라고 지적한 것이 떠 올랐다.
성명서나 주장 없이도 카메라를 돼지국밥 집으로 끌어 내는 것도 능력이다. 참모들의 낮간지러운 아이디어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대장의 모습도 능글맞기 하지만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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