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서청원의 승리비결. 키워드를 선점하고 지겹도록 반복한다.

"어머니의 고향 화성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습니다" "어머니의 고향" 출사표, 개소식에서 시작해서 투표 전날까지 반복한 서청원의 메시지다. 공천 신청 당시 낙하산 공천이란 말이 나올 때는 오죽하면 연고도 없는 화성에 출마하기 위해 어머니까지 들고 나오느냐라는 비난을 샀다. 하지만 거꾸로 어머니의 고향이라는 키워드는 개표 기사를 쓴 경기일보에서도 어머니의 고향 화성에 공천을 신청해 당선됐다고 썼을 만큼 익숙한 표현이 됐다. 인삿말 마지막에 반복해 사용한 어머니의 고향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감성자극이 낙하산 이라는 비난을 눌렀다. "화성발전" 오일룡, 홍성규 경쟁후보도 화성발전을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청원 후보가 입만 열면 화성발전이라는 단어를 반복사용하면서 서청원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후반전에서 지지자들이 투표참여캠페인을 벌이면서 "화성발전을 위해 투표합시다"라는 말을 반복사용하면서 효과는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트 됐다. 키워드를 선점하면 상대후보는 자연스럽게 다른 것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선점한 것을 넘어서기 힘들다. 게다가 정서가 다른 곳에서는 다른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대의 선거전에서 역으로 하나의 메시지를 지리하게 반복하는 우직함이 서청원 캠프의 승리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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