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하고 알아서 잘하는데 가끔 사고를 치는 사람과 착하기는 한데 미련해서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곁에 두겠는가? 그건 지금 이 정권의 모습이기도 하다.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당을 구하기 위해 나섰던 박근혜 대표는 쇄신을 택했고 두어 번의 칼질을 통해 과거와의 단절을 시도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 방법이 먹혔다. 그렇게 새 정권을 창출하고 출범했지만 둘러보니 일할 사람이 문제가 된다. 지난 5년간 난관을 통과하기 위해 사고치지 않을 사람을 남기고 이제 한숨 돌리고 보니 인재풀이 턱없이 얇아진 것이다. 밀림을 뚫고 나왔는데 눈앞에 바다가 나타났다. 바다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인재는 갑판장, 조타수 같은 사람들이다. 알아서 잘해야 하는 타입이다.
곁에 있되 가만히 앉아서 박수나 치고 사고만 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바를 지가 알아서 하고 돌아다니는 장수도 필요하다. 열에 아홉은 전자를 고른다. 하지만 전쟁은 장수가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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