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좌절된 꿈에 대한 변명 [안상수의 혼이 담긴 인천이야기]

기업인으로 국회의원을 지내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전 인천시장. 2010년 인천시장 3선 도전에 실패한다. 인천을 재정파탄으로 몰고 갔다는 비난에 함구하던 그가 2012년 대선에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책을 냈다. 자신이 혼신을 다해 추진하려했던 인천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들이 무참히 무너져 내리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그 뒷이야기들을 담았다.
송도에 추진하려했던 151층 빌딩은 그만큼의 랜드마크빌딩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주목을 받을수 있었고 추진되야만 다른 프로젝트들과 함께 인천을 살리는 계기가 될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후임 시장은 재정난을 이유로 들어 100층 미만의 그만그만한 프로젝트로 만들어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비슷한 예를 화성시 최영근 전 시장에게서 찾을수 있다. 화성에 국제경기를 감당할수 있는 종합경기장을 추진하고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하려던 그의 꿈은 후임시장에 의해 축소되고 대회는 반납됐다.
두 사람 다 선거에 임박해서 대형 프로젝트들이 무리라는 공격을 받았고 그것이 재선의 걸림돌이 됐다. 공격하는 쪽에서는 위기를 주장하는 발언들 만으로도 훌륭한 캠페인 메시지가 됐다.
두 사람이 당선되서 애초의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완수됐다면 어땠을까? 그 화려한 꿈들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캠페인을 기획하는 입장에서 보면 시정공약을 이런 위험성을 함께 내포한다. 동의받지 못한 대형프로젝트의 위험성. 그렇기 때문에 선출직의 공약은 유권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언제든 상대 진영의 공격에 무너져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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