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1일 토요일

약점을 공격받을 때, 짧고 진실하게 사과하라

92년 대선의 분수령을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면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1차 TV토론에서 미리 준비한 김대중 후보측에 밀린 상태였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회창 대세로은 힘을 얻고 있었다.
이회창 후보의 대쪽이미지는 네거티브 공격에 취약했다. 공격진에서는 다양한 공격 포인트를 찾다가 두 아들의 병역 면제를 타킷으로 삼고 공세를 퍼부었다.
문제는 TV토론에서 이후보가 이를 장황하게 해명하면서 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해명이 아니라 변명 일관으로 보였던 것이다.
국민의 공감이 가도록 진실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짧게 끝냈더라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클린턴 후보가 르윈스키와의 추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사과는 감정이 실리게, 짧게 끝내야 한다. 구구절절하게 해명하려드는 시간 만큼 유권자는 멀어진다. 공격하는 상대를 자세하게 설명해서 이해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식인 집단의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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