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부당한 기사가 났을 때 반론은 중요하다.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원에 제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상황판단을 잘 해야 한다. 섯부른 감정적 대응은 금물. 상대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단순하게 지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자의 글과 싸움판에 끌어 들이려는 상대진영의 도전과는 구분해야 한다.
인터넷카페에서 터무니 없는 글이 올랐을 때, 댓글로 자기 해명글을 올리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공격의 빌미를 주고 말싸움으로 이어진다. 이때 전혀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것을 최선이라 여기는 것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방법이다.
평소 자기 채널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자기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을 늘려가는 것이 현대정치전이다.
기사가 났을 때 상대가 이용한 표현을 그대로 반복하고 여기에 해명을 다는 것도 미련한 방법이다.
달을 가리킬 때는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비난해야 한다. 손가락이 지저분하다고 말해야 한다. 달이 아닌 별을 노래하는 것이다.
조국 민정수석이 이를 잘한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그에게 쏟아진 비난을 판단해서 반응한다. 때로는 페북에 자신의 의견을 싣는다. 때리기는 언론에서 때렸는데 "....국민여러분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예봉을 피하고 자기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언론이 거꾸로 페북을 인용해 조국의 반응을 소개한다. 탁월한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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