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새누리당 시장의 뒤를 이어야 하는 시의장 출신의 이경수 후보. 새누리당 후보가 되면 야권은 틀림없이 변화를 들고 나올 것이 뻔하다. 본선에 가면 후보 모두 다 시의회 의장이 붙는다.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힘든 시점. 전략팀은 가장 기초적인 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를 다시 하고 포커스그룹인터뷰를 여러차례 거쳤다. 과천 유권자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청사이전으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을 걱정하고 있지만 본심으로는 가장 높은 주거환경만족도와 교육,복지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마치 경제가 가장 활황일 때 직장인을 대상으로 "어떤 경품을 걸면 응하겠느냐?"는 설문조사를 하면 "요트나, 콘도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경품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답을 하는 것처럼 쉽지 않아 보였다. 과천 유권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건강"이다.
그렇다. 건강으로 가자. 유권자 개인의 건강도 살피고 어려운 시의 재정건강도 걱정하는 후보가 되자. 그래서 추출한 키워드가 "건강과천"이었다. 메인 슬로건으로 "재정튼튼 건강과천"과 "시민튼튼 미디어시티"를 들어 올렸다. 이경수 후보를 "시민의 건강을 챙기는 시장"이라는 단어로 압축했다.
마지막 전략회의에 참여해 끝까지 듣고 있던 이경수 후보가 한마디했다. "시장이 반찬인데......"
팀원들 눈빛이 반짝였다. "그거다! 시장이 반찬이다" "시장이 반찬입니다. 당신의 식탁에 건강한 반찬이 되겠습니다"는 그렇게 탄생한 슬로건이다.
수 많은 조사와 시뮬레이션을 꿰뚫는 통찰력은 이 문제를 가장 고민한 후보에게서 나오는게 맞다.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일이다. 전략팀은 그것을 단어로 표현하는 정도다. 그게 워딩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